써니 3기가 끝나고서야 적어보는 활동 기록!
내가 3기 지원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Sunny Scholar 3기의 공식적인 활동이 종료되고 4기 모집이 시작되었다.
약 8개월간의 경험을 회상도 할 겸, 기록도 다시 할 겸 글을 적어보려 한다.
그 첫 글은 나의 지원 과정과 합격수기로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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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Sunny Scholar |
우선, SK Sunny Scholar란?
사회 문제 탐구와 해결에 관심 있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SK행복나눔재단에서 진행하는 사회문제 해결 교육 프로그램
단순히 사회 변화 활동에 참여하는 경험의 단계를 넘어,
직접 실질적인 해결책을 만드는 주체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기존 대외활동들과의 차이점이 있다.
Sunny Scholar의 교육 커리큘럼.
자세한 내용은 밑 써니 스콜라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좋을 듯:)
내가 Sunny Scholar에 지원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정말 한순간이었다!
그냥 어렸을 때부터 사회 공헌 관련한 일을 하고 싶었고,
사회문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문제들에 대해 관심이 컸어서
대학도 사회학과에 입학했다.
또 지원할 당시까지만 해도 꼭 신문기자가 되고 싶었는데,
오랫동안 신문기자를 꿈꿔왔던 이유도 내 취재와 기사를 통해서
사회적 약자들의 문제를 비추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사회문제를 직접 데스크 리서치 + 필드 리서치를 통해 찾고,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까지 도출하는 프로젝트라니~
지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냥 내가 너무 해보고 싶던 경험을 고대로 갖다 놓은 활동처럼 느껴져서,
시험기간이라 꽤나 부담이 있었음에도 지원을 바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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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과정 |
3기의 지원 과정은
1) 서류 -> 2) 1차 면접(온라인) -> 3) 사전 선발 교육 -> 4) PT 면접 -> 5) 최종 발표 순으로 이루어졌다.
(*4기 모집 과정과 상이한 부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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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전형 |
서류 문항은 총 4가지!
1) 지원 동기
가볍게 작성했다. 위 쪽에 언급한 나의 이야기와 비슷하게, 평소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사람이 되자'는 삶의 비전을 가지고 있고,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어필하며 정부나 공공기관이 아닌
나 자신이 문제 해결의 주체가 되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회문제가 무엇이고 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해당 문제가 왜 사회문제라고 생각하는지
당시 가장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던 주제인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이
노동자들에게 미치는 문제>에 대해 작성했다. 사회문제 동아리에서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돌아가신 노동자분의 추모현장에 방문한 이후
노동자들의 노동환경과 처우, 안전에 대한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평소 환경문제에도 관심이 있던 터라 폭염이 노동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게 되었다는 내용을 적었다.
관련 글을 블로그에 작성했었던 적이 있는데, 그 내용을 요약해서 작성한 듯!
추가로 제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도 해당 블로그 글을 pdf로 변환해 제출했다.
https://m.blog.naver.com/easyeun0121/222844392658
3) 본인이 참여한 팀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 /
팀에서 본인의 역할, 기억에 남는 이유, 해당 팀 활동의 결과(성공, 실패 등)와 결과 도출 과정에서
지원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무엇인지
서울시 내 빗물받이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참여한 팀 서포터즈 활동에 대해 적었다.
‘빗물받이는 쓰레기통이 아니라는 인식을 확립하자'는 팀의 한 가지 목표를 세운 뒤
이 목표를 중점으로 빗물받이 앞 무단투기 금지 스티커를 부착하고,
불법 덮개를 사용한 가게에 방문해 안내를 드리거나 중구청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목표했던 인식 변화를 이루어냈다는 인정을 받아 활동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 경험을 녹여 작성했다.
4) 자신에게 주어졌던 일 중 가장 어려웠던 경험 / 그 일을 하게 된 이유와 그때 느꼈던 감정,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했던 행동과 생각, 결과
자라에서 셀프계산대 업무 맡은 경험을 썼다...
확실히 나이대가 높으신 분들이 사용을 많이 어려워하시고 다짜고짜 화를 내시는 경우가 많아서
업무 중 어려움을 겪었던 일들을 통해 디지털 소외 문제를 체감하게 된 사례를 작성했다.
근데 지금 다시 읽어보면 잘 쓴 지원서는 전혀 아니다. 오히려 '왜 이렇게 썼지' 싶을 정도... 남에게 보여주긴 부끄럽다.
이런 부끄러운 지원서로도 서류 합격한 걸 보면, 그래도 사회문제에 진심이라는 부분이 통한 게 아닐까? 싶다.
사회문제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또 사회문제 해결에 얼마나 의지를 갖고 진심인지를
어필하면 서류는 무난히 합격할 수 있을 듯하다!
휘황찬란한 스펙과 경험들을 적기보다는 꼭 진심을 어필하시길!
스콜라는 사회문제 해결 '교육'프로그램이고, 해결 주체자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스콜라에서 원하는 건 이미 완성형의 고스펙자가 아니라는 건 확실하다.
서류 합격 문자와 함께 서류 합격자들에게는 1차 면접 타임라인을 공유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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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전형 |
그래도 면접은 시험 끝나고여서, 준비가 덜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이런 면접이 너무 오랜만이고 너무 하고 싶었던 활동이라서 엄청 걱정하며 준비했다.
준비하면서 온갗 스콜라 합격수기 블로그나 영상들은 다 찾아본 거 같은…
지원서에 적은 내용들은 물론이고 이전 기수 질문들,
당시 이슈가 된 사회문제들, 스콜라에서 활동하는 주제(3기는 시니어, 장애, 다문화)에 관한 문제들 등
다양한 예상 질문을 추려서 면접을 준비했던 거 같다.
면접은 온라인, 3(사무국):3(지원자)으로 이루어졌고,
면접 분위기는 그렇게 딱딱하지만은 않았다!
내가 받은 질문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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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질문 |
자기소개
사회문제 관심이 많은 거 같아요. 계기가 있나요?
사회학과 입학한 이유는?
포트폴리오 잘 봤어요. 글 잘 쓰시네요. 학과 내에서도 이런 거 많이 하는 거 같은데
스콜라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기후변화 관련 내용 많이 써주셨네요. 사회문제 전반에 관심 있는 거 같은데,
관심 있는 또 다른 사회문제가 있나요? 혹은 스콜라에서 해결해 보고 싶은 문제가 있나요?
사회 변화를 이끌어낸 모델 중에 인상 깊었던 게 있나요?
본인이 생각하는 사회문제 ‘해결’의 종착지는 뭔가요?
그리고 스콜라에서 추구해야 하는 최종 결과물의 방향? 은 무엇이어야 할까요?
다시 봐도 어질어질... 나는 개인적으로 질문들이 너무 어려웠다.
그래도 중반 질문까진 괜찮았구, 다 답변하기는 했는데...
사회 변화 모델 질문부터 2연타로 당황스러운 질문에 머리 엄청 굴렸던 거 같다.
(솔직히 모델 관련 질문에 뭐라고 답변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솔직하게 떠오르는 게 없다고 했었나.)
그래도 하고 싶었던 말은 다한 거 같아서 후회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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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팁 |
✳️ 혹시라도 이 글을 보고 면접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추천하는 것!
1) 이전 기수 스콜라 프로젝트들을 꼼꼼하게 살펴보세요!
인상 깊은 프로젝트들 몇 개라도 기억해가면 좋을 거 같아요.
2) '왜 스콜라여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해 보기. 이미 비슷한 활동해 본
경험 있다면 본인에게 다가오는 스콜라의 차별점이 뭔지. ★
3) 진로가 있다면 진로와의 연관성과 스콜라가 도움이 될 지점을 생각해 볼 것
지금 떠오르는 건 이 정도네요
면접을 잘 본 건지 아닌 건지 몰라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1차 면접을 합격했다.
1차 면접 합격 이후에는 2차 PT 면접을 위한 사전 교육이 진행되는데,
필수참여니 일정 잘 보고 지원할 것!
(PT 면접 자료 준비를 위한 교육이라고 보면 된다.)
교육은 행복나눔재단에서 이루어지는데, 찾아가는 길이 정말 멀었다...
간식 꾸러미도 주셨당.
사전교육에서는 문제의 범위를 선택하는 방법과 현상과 피해를 구분하는 법,
문제 발생구조와 이해관계자들을 분석하여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방법들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배운다고 보면 된다고 하셨다!
또 같은 테이블에 앉은 조 별로 제시해 주신 6개의 주제 중
하나의 주제를 선택하여 문제를 찾아나갔다.
우리 조는 대상을 '자립준비청년'으로 선정했고,
관련해 들은 문제 중 '들은 것'과 '겪은 것'을 나누어 포스트잇을 붙였다.
인터넷 서칭 없이 관련 기억을 떠올려 문제를 생각해 내야 해서 쉽지 않았는데,
전에 한번 씨리얼에서 자립준비청년 관련 영상을 본 적이 있어서 그 기억을 살려 적었다.
다양하게 뽑아낸 문제들 중 우리는 <자립준비청년의 정착 지원금 관리 문제>로 주제를 선정했다.
그리고 해당 문제에 대해 예상되는 수치를 적어보았다.
현상과 피해를 구분하는 게 쉽지 않았던 기억...
임팩트 갭을 작성해 보는 연습도 했다.
사회에 나온 솔루션들이 어떤 부분에 집중하고 있고,
뭘 놓쳤길래 아직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지 파악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자료 제작에 있어서는 조사보다 논리를 더 중요시하라고 하셨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다' 가 아닌 '나는 이 사회문제를 이렇게 보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를 보여주면 된다고 하셨다.
즉 문제 정의에 집중해서 자료를 제작할 것을 강조하셨다.
교육을 들을 때까지만 해도 교육 내용을 토대로 만들면 자료 제작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또 공동장표 5장을 포함해서 10장 내외라 분량이 그렇게 많지도 않다고 생각했지만...
자료 만들다가 친구들한테 보냈던 카톡.ㅋㅋ
교육이 끝난 다음 날 오후 4시까지 제출했어야 했다.
집 가서 논리 세우고 자료조사부터 하는데
자립준비청년의 정착 지원금 관리 문제에 대한 자료가 너무 적었다.
논리를 세우고 그걸 뒷받침할 자료가 있어야 하는데 자료가 없었다.ㅜㅜ
결국 주제를 '자립준비청년의 정신건강문제'로 바꾸고,
여러 논문이랑 자료들 찾아가며 나름의 논리구조를 세웠다.
근데 진짜 이때 밤 꼴딱 새우고 5시 넘어서 잤다가 아침에 또 일찍 일어나서 제출 직전까지 했던 기억이...
진짜 막막함 + 시간 없음 + 피곤함의 콜라보로 정말 힘들었다.
디자인 그런 거 다 갖다 버리고 내용에만 집중한 장표들...
그래도 어찌저찌 완성해서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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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 면접 |
2차 PT 면접은 제출 후 바로 다음 날 이루어졌다.
사실 이날 정신이 없어서 사진은 하나도 없다.
대본을 보고 할 수는 있었는데 거의 외워서 갔고,
1차 면접 때처럼 2차 면접 예상 질문들을 뽑아서 준비했다.
1차 면접 때보다는 시간이 현저히 부족해서 준비를 많이 하지는 못 했던 듯... 가서 부딪히자는 마인드
그냥 발표 시간이 너무 촉박할까봐 걱정이었다. (발표 7분 + 질의응답 8분)
다른 써니들 후기처럼 2차 PT 면접 분위기는 1차보다는 따뜻했다!
면접 질문은 복기를 안 해두어서... 기억나는 것만 적어보자면
사전교육 어땠나요?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거 없었는지?
(해결책들 언급하시며) 제도가 있는데 왜 문제인가요?
이해관계자 지도 보니까 주변에 그래도 어른(부모, 보육원 원장)이 있는데, 도움을 받을 수는 없는 건가요?
과정이 길고 힘들 텐데 자신 있는지?
전체적으로 너무 어려운 질문들은 아니었고
그냥 장표에는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발표에서 건너 뛴 부분들 위주,
사전교육이나 준비과정, 앞으로의 활동 관련한 어려움들에 대해 물어보셨다.
진짜 너무 붙고 싶어서 발표 당일 아침에 눈이 일찍 떠졌다.
불합하는 꿈 꿨다가 합격하는 꿈꿨다가... 아주 난리였는데
결과는 다행히 합격!
정말 얼마나 기뻤는지ㅜ:):)
지원을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 있다면, 고민 말고 도전해 보시길!
앞서 말했듯 스콜라는 고스펙자를 원하는 게 아닌 사회문제에 해결에 진심으로 임할 사람을 찾는 거 같아요.
사회문제에 진심이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답니다.
인터뷰 - 이지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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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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