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올해 있었던 가장 커다란 김칫국
코트라인턴지원썰을 풀어보려고 한다
이것은 코트라 불합격로그기 때문에
이렇게하면 떨어지는구나... 하고 예쁘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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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류지원 |
나는 사실 공기업 준비를 오래전부터 했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한전(한국전력공사) 자소서를 쓰곤했었지
그치만
항상 결과는
탈락. 불합격.
귀하의 역량은 출중하오나...어쩌구
계속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데도
이상하게 포기할 수 없었다
이쯤되니 일종의 집착인 것 같기도하다
그러다가 올해 초에 학교홈페이지에 공고가 하나 올라왔다!
☆★〈 코트라(KOTRA) 해외무역관 인턴 모집 〉★☆
와...
해외무역관 너무 멋있잖아
공기업 경력을 쌓기도 좋고
대학추천이라 경쟁률도 적고
중국어 자격증 우대점수도 있고
또 해외에서 체류하며 업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나는 HSK 6급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 토박이 국내파라서
중국어 말하기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었는데
해외에서 업무경험도 쌓고
공기업 인턴 경력도 생기고
중국어말하기 실력도 갈고닦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ㅎㅎ
그래서 바로 지원갈겼다
코트라 해외무역관 인턴 지원서는
항목도 평이한 편이고 500자 이내라서
이 부분은 크게 어려움 없이 쓸 수 있었다!
서류합격 !!!
이때 자소서에 녹여놨던 스펙은
토익 905
토스 IM(level5)
HSK 6급
컴활 2급
한능검 심화
서울시 핫둘기자단, 공공기관 실습,
공기업 대외활동, 면세점 근무경력(4년)
학과공모전, 경진대회 우승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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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성검사 |
인성검사 합격 !!!
인성검사는 문제가 몇백개? 엄청 많았는데 그냥 말그대로 인성검사라서
잘 읽고 체크하면된다!
드디어 최종 면접만 남겨두고 있었다 이때만 해도 절차상의 면접이지 않을까라고
혼자 김칫국을 냄비채로 마시며... 이미 된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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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면접후기 |
이렇게 설레발을 쳤던 이유는
원래 채용 절차에서 면접이 없었기 때문인데
지원자 초과 시. 필요 시 면접 유무 결정 이렇게 써 있었는데
학교 연계 프로그램이라 지원자가 많을거라곤 생각못했다!
그런데 면접이 생겼고 심지어 코트라 인사팀 면접이 아니라
해외무역관 실무담당자 면접이었다
당시 나는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고
4일만에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니까 더더욱 노력해야했는데! 면접진행자가 누구인지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준비를 했어야했는데!
이제와야 다 핑계지
여튼 해외에서 직접 근무를 하는 실무자분들 이시다보니 외국어 질문을 많이 시키셨고
지원동기를 중국어로, 영어로 자신의 성격을 중국어로, 영어로
아예 외국어로 질문하시기도했고 외국어로 답변하라고도 하셨다
사실 면접노트에 써놓고 달달 외웠었는데 외워서 보여드리는 건 한계가 있다
기억안남+당황함의 콤보로 머리가 새하얘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쥐어짜내야했었는데
얼른 말해!! 제발 뭐라도 해야해!!!
라는 생각에
오히려 오류난 로봇처럼
어....어.....
어버버거리기 시작했다
(생각만해도 토할 것 같은 당시 상황)
그때 알았다. 사람이 절박해지면
더 긴장하게되고
심하게 긴장하게 되면
아무생각이 나질 않는다는 것을
죄송합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라고 말해버리고 나니
이 면접은 망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 이후로는 무슨 질문이 있었고
어떻게 대답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면접은 기세라더니 그말이 맞는것 같다
나는 기세에서 완전 눌렸다.
면접 때 미디어센터에서 근무하고 있어서
선생님들이 면접 볼 장소도 마련해주시고
깔끔하고 단정해보여야한다고 조명도 켜주셨는데...
그저 죄송한 마음뿐
내가 표정이 안좋으니까 정말 궁금하셨을텐데도
잘봤냐고 안물어보시고 그냥 죄송하고 죄인된 느낌에
그 날은 집에 가서 펑펑울었다
원래 잘 안우는데
나는 잘 살아보겠다고 버둥버둥하는데 되는 일이 없고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마땅한 결과가 없는가...를 한탄하며
억울하고 답답하고 속상해서
고릴라마냥 가슴을 치며 엉엉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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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후기 |
찍먹이었지만
취준이 쉽지 않음을 느낀 계기였다
이보게 친구 이제 시작이라고
떨어진게 뭐 자랑이라고, 뭘 잘했다고 올리나 싶지만
뭐 탈락하는 사람이 있어야 붙는사람도 있고 그런게 아니겠나
내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되고 힘이되었으면
그걸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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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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