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2024 상반기 청년인턴 서류합격, 면접 후기

 

오랜만에 돌아온 취준기록...

외교부 인턴을 마치고 취준방향을 다시 설정했기 때문에.. 어쩌면 마지막 공기업 면접 후기일듯한 코트라 청년인턴 면접 후기!

(스포) 떨어짐

 

 

1. 채용과정

 

 

 

2024년 1기 코트라 청년인턴에 지원한 건 채용공고가 올라온 지 얼마 안된 시점인 12월 말.

코트라의 인턴 채용 과정은 꽤나 많은 인내심을 요구한다.

매년 4번에 걸쳐서 인턴 채용 공고가 올라온다.

채용공고가 올라오면 지원자들은 흔히 말하는 '인재풀'에 본인의 정보를 등록 또는 업데이트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지원이 끝나고 나서는 본인이 지원한 사실을 일단 잊는 게 마음이 편하다.

며칠만에 연락을 받았다는 지원자도 있지만, 대부분은 한 달 내지는 두 달 이후에 연락이 오기 때문.. 나도 사실 상 두 달 만에 연락을 받은 거라서 지원 당시에 제출했던 나의 자기소개서를 다시 한 번 훑어보면서 면접을 준비했다.

 

 

2. 면접전형

 

 

02-3460 으로 시작하는 번호는 코트라 번호니까.. 보이스피싱 같다고 안 받지 말기..

2월 20일에 유선으로 먼저 연락을 받고 면접 시간 및 장소를 이메일로 다시 한 번 알려주셨다.

졸지에 3일만에 면접 준비해야 하는 사람 됨

 

 

하필 이 날 눈이 역대급으로 많이 온 날이었다.

 

배차간격이 긴 지하철 라인들만 골라서 타야 하는 경기도민의 비애..

열심히 뛰어야 10분 전에 간신히 도착할 것 같아서 구두 신고 RUN...

면접은 1층 회의실에서 진행됐고, 10분정도 일찍 도착했더니 10분 일찍 시작했다.

​

아래 면접 질문들은 내 면접 질문들인데.. 전반적으로 나의 자기소개서 진위여부를 파악하려는 질문들이 많았다.

​

1) 1분 자기소개

2) FEALAC 국민대표단 사업에서 본인이 한 일?

3) 중남미 지역기구 인턴파견 사업에서 본인이 한 일?

4) 본인의 장점

5) 코트라 정규직 지원해본 적은 없는지?

6) 자료조사 해본 적 있는지?

7) 엑셀 어느 정도 하는지?

8) 우리팀 뭐하는 지 아는지?

9) 취미가 뭔지? (이건 좀 의아했지만 최대한 엮어서 대답함)

10) 정직원 지원할 스펙인데 왜 인턴 지원했는지? (..)

11) 앞으로의 진로계획

12)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

면접관은 세명, 그러니까 3대1의 면접이었고 총 면접 시간은 15분 남짓.

앞서 말했듯이 자기소개서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려는 질문들이 많았고 약간 뉘앙스가 '너 이거 진짜 해본 거 맞니' 였다.

그리고.. 정규직을 지원할 스펙인데 왜 인턴을 지원했냐는 질문을 시작으로 비슷한 질문이 계속됐다.

사실 기분이 좋았다기보다는 굳이 저런 질문을 나에게 왜 할까.. 의아했다. 한참 전에 지원해놓고 잊은 코트라 청년인턴이기는 했어도, 그리고 이제는 인턴이 아니라 정규직을 지원할 시기라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오랜 꿈이었고 코트라 사원증을 6개월 만이라도 목에 걸고 싶다는 마음으로 면접까지 보러 갔는데, 면접자로 뽑아두고 '엥 근데 너 왜 지원했냐 ㅇㅅㅇ'는 식의 스탠스가 참 이해가 가지 않았다...

​

 

어찌저찌 면접을 끝내고 면접비도 받음

원래 면접비는 당일에 써야 붙는다던데 안써서 떨어졌(을리가)

 

3. 후기

 

 

금요일에 면접을 봐서 면접 결과는 그 다음주 월요일 오후에 결과 통보를 받았다.

최근에 많은 면접을 보지는 않았지만, 서류나 면접 결과에 대해서 이유를 적어보고 있는데

왜 떨어졌을까.. 아무리 혼자서 생각해봐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나보다 더 뛰어난 지원자가 있었을수도, 또는 내가 코트라 인재상에 영 맞지 않는 사람일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냥 내가 오버스펙이라서, 그리고 이제는 인턴이 아닌 정규직에 지원할 시기라서 떨어졌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불합격이라는 워딩은 언제 들어도 공격적이고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이번 면접을 계기로 이제 나는 더 큰 채용시장에 나를 맡겨야 함을 인정하고 도전해보기로 결심했다.

어쩌면 나에게 조금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한 누군가의 큰 뜻이었을수도 있겠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끊임없이 나에게 주입하며

코트라와의 인연은 여기까지인걸로!

​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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