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휴학 후 두번째 인턴에 합격하다.
1. 기록하지 못했던 2024 이모저 |
나의 5-1학기, 리트, 인턴
일단 인턴 합격 썰을 풀기 전에, 2024년을 내가 어떻게 보냈는지 기록해야 할 듯 하다.
1) 2024-1, 나의 5학년 1학기
2024.02.23, 프랑스 교환학생 비자 6개월을 꽉 채우고 귀국했다. 귀국하자마자 내새끼 또리가 아팠고, 한국에 적응해야 했고, 개강을 해야했고, 알바도 해야했고, 리트 준비도 해야했다. 교양이나 불문 전공 수업은 끝나버렸기에 거의 법학으로만 꽉꽉 채운 2024-1학기를 보냈다. 무엇보다도 또리가 아파서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그 어느 때보다도 살아가기가 힘들었다. 또리가 죽으면 나도 죽을 것 같았다. 그래도 all A+에 무려 반액 성적장학금까지 받은 학기였다. 이대에서 받는 무려 5번째 장학금 !!
(항상 1/4액만 받았는데 ㅜㅜ감격)
나 어케햇지?
자랑 맞음
2) 리트 LEET
법학 공부가 무엇보다도 재미있었던 학기였다. 그래서 리트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되었다. 그러나 리트 성적은 내 예상보다 낮았다. 그래도 이정도는 나오겠지 ~~ 생각한 마지노선이 있었는데, 거기 살짝 못미치는 성적이 나와 자괴감에 시달렸다. 그렇게 리트가 끝나자마자 미친 사람처럼 이력서를 이곳저곳 뿌려댔다. 법률사무소에 합격했지만, 하는 일이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었다. 별다른 재미도, 어떠한 성취감도 느끼지 못했다.
3) 법률사무소 인턴
특허법률사무소에서 인턴을 한 이유 중 하나는, 리트를 망친 후 내가 법학에 대한 미련이 과연 있을 것인가에 대한 확인을 위해서였다. 또, 교육 관련 인턴과 법률사무소 인턴을 모두 붙었었는데, 결국 법률사무소 인턴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급여가 좋아서)선택했다. 3개월 간 매일 7시에 일어나고, 집에 오면 7시인 일상이 반복.. 주말에는 데이트하고, 퇴근 후에는 넷플릭스를 보거나 운동을 가거나, 과외를 하는 일상이 좋았다. 어? 내가 살아야겠다고 생각이 들게 해주는건 공부보다 직장생활일지도 모르겠는걸 ... 그래도 하루하루의 성과가 있으니, 또 주말이 오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고, 힘들긴 했지만 내가 어딘가에 쓸모가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공부만 하며 끊임없이 추락하던 때보다는 살아있다고 느꼈다.
이 인턴을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은 퇴사 2달 전부터 있었다. 면접 볼 때 내가 할거라고 말했던 일과 달랐고, 내가 원했던 일이 전혀 아니였다.정규직 수준으로 한 팀의 모든걸 담당하게 되었고, 회사 내부적인 문제로 고객들에게 욕도 많이 먹었다. 총알받이 느낌이었달까? 그래도 3개월이 되기 전에 그만두고 싶지는 않았다. 인턴은 보통 3개월 단위로 계약하기도 하고, 그래도 3개월은 해야 내가 뭔가를 했다는 기분이 들것만 같았다. 그렇게 10월이 되자마자 퇴사를 알렸고, 10월 한 달간 회사 내부의 문제를 모두 해결하고 나서야 퇴사할 수 있었다. 뿌듯하면서도 ...... 탈출한 느낌이었다.
퇴사를 하자마자 또리가 아팠다. 6월쯤 또리를 부산으로 보내게 됐을 때, 또리한테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내가 프랑스 간 사이에 아프더니, 내가 케어도 못해주고 결국 얘를 포기해버리는 느낌이었기에 미안했다. 그런 또리가 정말 죽을 수도 있다고 엄마한테 연락이 왔다. 퇴사 다음날, 바로 운전해서 부산까지 달려갔고, 또리 상태가 많이 안좋았다. 수의사 선생님이 안락사를 생각해봐야 할 때라는 말씀만 몇번이고 하셨다.
부산에서 며칠을 지내다, 또리를 서울로 데려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무작정 언니와 함께 또리를 서울로 데려왔고, 지금은 아주...잘지낸다 ㅋㅋ 몇주간 아무것도 못먹던 강아지가 맞나? 싶을 정도로. 그렇게 또리 이슈가 생기던 와중에, 정신을 차리고 내 할일을 해야 함이 버거웠다. 남은 휴학 기간을 의미없이 흘려보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최대한 텀 없이 다른 인턴을 하고싶었다.
2. 퇴사 직후 이곳저곳 인턴 지원하기 - 마리트 서류합격 |
2024. 11. 08 기준으로 내가 지원했던 곳들의 서류합격 여부이다.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마리트 면접 질문들도 모두 아카이브 해둠 !!! 와그는 상시모집인 것 같은데,, 메일제출이라 메일보냈더니 연락이 없음. 채용공고도 내려간 것 같고,, 와그에 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조금만 수정해서 마이리얼트립에 제출했는데 서류합격 전화가 왔고, 합격으로부터 3일 뒤에 면접이 잡혔다. 네이버커넥트는 곧 서류발표가 나는데, 붙어도 면접을 못갈 것 같다.......
마이리얼트립 채용 사이트 https://careers.myrealtrip.com/recruit/93071
내가 지원한 마리트 T&A셀은 항공과 숙박을 제외한 모든 여행상품을 관리하는 곳이다. 내가 알기로는 패키지는 별도의 팀이 있는 것 같다. T&A셀은 주로 면접을 보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인데, 주로 데이터분석을 기반으로 상품을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을 뽑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내가 지원한 채용공고는 동남아시아팀이었는데, 나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면접을 중부유럽팀으로 보게 되었다. 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시고 중부유럽팀에 제격이라고 생각하신 듯 하다. 그래서 동남아시아팀의 인턴 공고는 여전히 올라와있는 상태 ..
마리트의 채용 프로세스는 예상했던 것보다도 더더욱 빨랐다. 솔직히 내가 왜 붙었는지도 모르겠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
- 2024.11.01 금요일 서류제출
- 2024.11.04 월요일 오후 6시 서류합격 전화
- 2024.11.06 수요일 오전 10시 면접
- 2024.11.06 수요일 오후 3시 최종합격 전화
전화로 합격안내를 주시고, 협의한 시간에 위와 같은 면접일정 안내메일을 주셨다. 전화를 퇴근시간인 6시에 주셔서, 면접 준비할 날이 겨우 하루밖에 없었다. 제일 하고싶었던 일이었는데ㅜㅜ 하필 준비기간 하루인 그 날, 과외도 있고 이것저것 할일이 많았다. 면접 준비와 동시에 네이버커넥트 입사지원서를 제출했다.
3. 마리트 면접 준비 |
면접 준비는 챗지피티와 함께했다. 내가 제출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챗지피티에게 보내고.. 애랑 거의 싸우듯이 면접준비를 했다. 어플 깔면 면접관이랑 대화하듯 모의면접을 해볼 수 있는데, 피드백도 잘 해줘서 좋았다.
내가 작성해본 면접 질문들은 아래와 같다. 더 밑에 면접에서 실제로 받은 질문들과 비교해보면, 거의 동일하다. 그만큼 마리트 면접은 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니였다.
내가 이렇게 많은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했기 때문이었을까 ...? 준비한 질문 모아보니 엄청 많다, ㅋㅋㅋ 밑줄 친 질문들이 거의 정확하게 또는 비슷하게 실제 면접에서 나왔다.
그리고 면접 안내 메일에서 회사에 하고싶은 질문을 할 시간도 주어진다고 하여 몇가지를 준비해갔다.
1. 자기소개
2. 마이리얼트립 지원 동기
3. 왜 T&A셀로 지원했는지?
4. 동남아시아팀인데 괜찮은지
5. 본인이 T&A팀에 입사해 구체적으로 가장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어떤 부분이라고 생각하는지?
6. 본인의 성격이 회사에 어떻게 도움이 될 것 같은지?
7. 자신의 경쟁력은 무엇인지
8. 가장 일하기 좋았던 사람의 유형과 반대로 가장 일하기 어려웠던 사람의 유형
9. 인턴으로 들어와서 어떤 역량을 발전시키고 싶은지?
10. 만약 인턴이 되면 하고 싶은 일
11. 뭔가 문제가 있었던 상황에서 신속하게 개선했던 적이 있었는지?
12. 업무 도중, 의견 차이가 굽혀지지 않아 갈등이 생겼을 때 나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13. 스트레스해소 방법
14.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
15. 인턴의 업무가 반복적인 작업 위주로 진행될 텐데, 본인의 어떤 성향이 도움이 될지
16. 어떤 사람과 같이 일하고 싶은지 (나와 맞는 사수는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17. 일을 하면서 들었던 긍정적인 피드백/부정적인 피드백, 부정적 피드백을 보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18.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관
19. 마이리얼트립을 사용하면서 좋았던 점/개선점
20. 내가 만들어본 성과를 수치로 말해달라
21.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끝내고 다음 일로 넘어가는 게 편한지, 여러 가지 일을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는지
22. 정확하고 신중하고 꼼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지, 속도감 있게 빠르게 하고 보완하는 것이 중요할지
23. 다양한 업무가 한꺼번에 쌓였을 때 나의 우선 순위의 기준은 ?
24. 젊은 사람들을 위한 여행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 어떤 요소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지
25. 여러 나라와 문화를 여행하면서 적응력을 키웠다고 하셨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예기치 못한 상황은 무엇이었고, 이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26. 고객이 여행에서 만족할 만한 경험을 하기 위해 어떤 요소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27. 특허사무소 인턴 경험에서 빠르게 업무를 습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또, 이를 통해 배운 점은?
28. 특허사무소 인턴 경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고, 이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29.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느낀 가장 큰 배움이나 깨달음은? 그 경험이 여행 산업에서 일하고자 하는 동기로 어떻게 이어졌는지
30. 왜 법전공하다가 .. 여행산업으로?
31. 교직이수를 했는데, 이게 마이리얼트립 인턴경험에 어떤 도움이 될지?
<나의 질문>
현재 마이리얼트립이 특별히 주력하는 여행지, 확장해고자 하는 여행지가 있는지
T&A 셀의 해외사업개발 직무에서 특히 중요하게 여기는 목표나, 직무를 수행하면서 겪게 될 주요 문제상황들이 무엇일지
지역별로 팀이 분류되어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 기준으로 나뉘어 있는지
마이리얼트립은 특히 T&A 셀에서 어떤 업무 방식을 중시하는지, 일의 속도나 실행력인지, 신중함과 정확성인지.
특히 경력과 활동을 중심으로 한 질문을 많이 한다고 해서, 내 경력을 중심으로 질문과 답변을 만들어갔다. 이렇게 다양하게 준비해두니, 말할 소재도 많고 꼭 그 질문이 나오지 않더라도 살짝 바꿔 답변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하게 준비해보기를 추천한다 ! 이외에도 마이리얼트립 채용 사이트의 CEO, COO 인터뷰 등을 모두 정독하고 갔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도 대충은 봤지만, 면접 준비라 더 꼼꼼하게 마이리얼트립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이번 분기 마이리얼트립의 목표는 무엇인지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또, 내가 들어갈 팀의 리드 분, HR팀 담당자분과 면접을 볼 것 같아서 두 분의 인터뷰 내용을 쭉 읽고, 어떤걸 중요시하는지 모두 파악하고 갔다. 얼굴도 익숙해지고,,,,,,, 면접장에서 "오 내가 아는 그분 !!!!!!" 연예인 본 느낌으로 편안하게 면접을 볼 수 있었기에 면접 전날 아래 마이리얼트립 채용 페이지의 모든 것을 파악하고 가길 추천한다.
Myrealtrip Careers
여행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careers.myrealtrip.com
4. 마리트 면접 후기 |
10시 면접이었고, 나는 드림플러스 건물 바로 옆 커피빈에 8시 50분에 도착해 면접준비를 했다. 드림플러스 건물 1층에서 임시출입증을 발급받아야 하는데, QR코드를 스캔해 채용담당자분이 알려주신 성함과 전화번호, 입주사를 적어 제출하면 출입증을 발급해준다. 마이리얼트립 사무실은 18층에 위치해 있어 4호기를 타고 올라가면 되는데, 엘레베이터 줄이 상당히 길기 때문에 면접 15분 전에는 건물에 도착할 것을 추천한다..
18층에 도착하면 유리 문이 있고, 유리 문 안으로 들어가 라운지에 앉아서 채용담당자분께 전화를 드렸다. 한 분이 면접 안내를 해주시면서 음료와 면접비(마리트 할인쿠폰 !!!)을 지급해주셨다.
소심하게 블로그써야지 !!!!!! 하고 찍은 한컷. 사진찍을 정신도 없었다.
면접 대기를 하고 있는데, 나랑 같은 시간에 정규직 마케팅팀으로 면접을 보러오신 분이 있었다. 나보다 한두살 정도 많아보이셨는데, 서로 얘기도 하고 파이팅을 외쳐주면서 긴장을 풀었다. 나중에 내가 면접 끝나고 나올 때 보니 그분은 두 분과 계속 면접 진행중이시더라......그분도 꼭 붙으셨으면 ㅜㅜㅜ
사업개발팀은 면접 후기가 많아 꼼꼼히 읽어보고 갔는데, 보통 면접관 두 분이 들어오시는 것 같았다. 그런데 나는 T&A셀 리드를 맡으신 한 분께서 혼자 면접을 봐주셨다. 아마도 같은 시간에 보는 정규직 면접이 있어, 한 분만 들어오신 것 같았다. 그 분 인터뷰를 보고 면접을 본지라 어떤 일을 해오셨는지, 얼마나 대단하신 분인지 알 것 같아 조금 무섭기도 했다.
면접장은 사무실 안쪽을 지나 작은 회의실? 에서 봤다. 유리 문으로 되어있고, 바깥에는 수많은 직원분들이 앉아서 일을 하고 있었다.. 유리문 밖의 소리가 안으로 들렸기에, 내가 말하는게 밖에 다 들릴걸 생각하니 조금 부끄러웠다. 앉아서 인사를 나누고, 내가 지원한 T&A셀이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해주셨다.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었고, 말씀하시는 부분에서 특히 데이터를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는걸 캐치할 수 있었다.
<면접질문>
0. 자기소개
1. 수많은 여행사가 있는데 왜 마이리얼트립인지
2. 법률사무소 인턴은 왜한건지
3. 인턴에서 어떤일 했는지
4. 그 경험은 어떻게 도움이 됐는지
5. 일하면서 받은 긍정적/부정적 피드백
6. 부정적 피드백 극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7. 파리 여행상품의 매출이 1주일 사이에 40% 떨어졌을 경우 어떤 요인을 볼 것인지? 어떤 데이터를 볼 것인지?
8. 스위스패스의 경우, 가격은 어느 곳에서 사든 동일한데, 매출이 1주일 사이에 40% 떨어졌을 경우 어떤 요인을 볼 것인지? 어떤 데이터를 볼 것인지?
9. 매출액을 구성하는 함수를.. 만들어봐라
10. 마이리얼트립 인턴을 통해 얻고싶은 것
11. 엑셀 함수들 활용가능한지
12. 복학은 언제로 계획중인지
13. 출근은 언제부터 가능한지
14. 질문 있는지
질문은 예상한 그!대!로! 나왔다. 그런데 7번과 8번, 9번 질문은 아마 내가 상경계열도 아니고, 관련 경력이 없어서 같이 이야기나눠 보면서 팀의 핵심 일을 파악할 수 있는지 능력을 보는 것 같았다.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일지, 내가 생각하는 방법을 보시는 듯 했다.
7번 질문 처음 듣고 처음에는 외부적인 요인들만 줄줄이 답했다. 원하는 답변이 아니였던 것 같은데, 한 요인을 말씀드릴 때마다, 그 요인이 차단된다면 다른 어떤게 있을까요? 라고 물으셨다. 그래서 이어지는 그러한 질문을 약 10개 정도는 한 듯 하다. 원하는 답변이 나오지 않아서일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그 상품이 얼마나 노출됐는지, '유입량과 구매전환율'이라는 아마도??? 원하시는 답변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같이 이야기해보는 느낌으로 도와주셨다. ... 머릿속이 백지가 되어서 힌트를 구걸했다 ㅋㅋㅋ 도대체 뭘.. 원하시는건지 난 몰랐거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리고 7~9번의 질문이 끝나자 같이 이야기해보니 어떤지 물어보셨다. 그래서 엄청 재밌다고, 내가 이런 부분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서 얘기해보고 알아가는 과정이 재밌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웃으면서 재밌는거 맞냐고 하셨다 ㅋㅋㅋ (재밌었지만 사실 조금은 무서웠어요 망한것같아서) 그리고 10번 질문으로 이어져서. 내가 부족한 이런 실무적인 부분을 같이 고민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거의 구걸 수준
나는 면접 준비를 할 때도, 실제 면접 답변을 할 때도 최대한 두괄식, 키워드 중심으로 답변드렸다. 예를 들어 .. 왜 마리트에 지원했는지도 내가 준비한 답변을 약간 수정하여, 마리트라는 회사에 대한 점 2가지, 내 개인적인 욕심( 인턴이지만 많이 배울수있고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는 팀문화 ) 이렇게 3가지 정도로 답변했다.
횡설수설하지 않기 위해서였는데, 면접을 보고 보니 내가 생각보다 하나도 떨지 않고 준비한 말을 이것저것 자연스럽게 잘 답변하는구나 !!!를 깨달았다. (7-9번 질문 제외 ㅋㅋ) 나머지 질문들은 예상한 그대로이기도 했고, 준비한 답변 그대로를 답한건 아니지만 이리저리 내가 준비한 나만의 이야기를 외우지 않고 편안하게, 자연스럽게 대답하려고 했다.
면접 끝에 질문을 할 시간이 주어졌는데, 이 때는 사실 떨어졌다는 생각이 더 컸기에 뭐라도 더 물어보고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 처음에 T&A셀 조직이 지역별로 분류되어있다고 해주셨는데, 혹시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분류되어 있는지?(유럽팀에 대한 열망), 2) 이런 질문 드려도될지 모르겠지만, 혹시 어떤걸 보고 면접에서 이야기해보고 싶다고 생각하셨는지 궁금하다. (이 질문은 보통 안하는걸로 아는데, 난 이미 떨어졌다 에라모르겠다 ~~~~~생각하고 여쭤봤다.)
첫번째 질문에 대해서 답해주시면서, 내가 동남아팀으로 지원했지만 중부유럽팀에 더 적격일 것 같아서,,, 유럽팀으로 면접을 봤다고 하셨다. 나는 이득인걸? 난 동남아 여행 한번도 안가봤거든 ...............그리고 두번째 질문에 대한 답으로, 원래 이런 피드백을 따로 해드리지는 않는데, 혜정님이 여행에 대한 사랑이 너무 진심이신 것 같아서 얘기해보고 싶었다. 마리트는 똑똑하고 성실한건 기본이기 때문에,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본인 상품에 더 애정을 가지고 보통 성과도 더 좋다. 그래서 ~~~ 이런 식으로 말씀해주셨다.
바들바들 떨면서 .. 심신안정이 필요해 엄마랑 친구한테 전화를 했다 ...........기대도 안된다고.. 떨어졌다고 말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신안정제 심또리와.. 심또카이브씨.
지금 생각해보면 압박질문도 아니였는데, 면접관분꼐서 계속해서 10개정도 데이터 관련해 꼬리질문을 타타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하실 때 심신허약..으로 엄청난 압박을 느꼈던 듯하다. 그래도 겨우 두번째 면접이고,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알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잘할수 있겠다 !!!!!하는 초긍정 마인드를 가지고 알바 면접이나 가야지 .. 하고 있었다.
6. 합격 |
3시에 알바 면접이 있었는데, 좀 늦어버려 택시를 타고 면접을 가고있었다. 그런데 2시 40분쯤.. 번호를 저장해두었던 채용담당자분께 전화가 왔다.
채용담당자분: 여보세요, 매정님 맞으신가요? 오늘 면접보신 T&A셀 인턴 관련해서 전화드렸습니다.
나: 네 맞아요~ (이때까지 나는 불합격 전화인줄 알았다. 바로 1차합격이라고 안하셔서..)
채용담당자분: 매님 오늘 면접결과 T&A셀 인턴으로 최종합격하셨습니다.
나: (네????????????????그냥 1차합격도 아니고 최종합격이요??????? 2차면접은어쩌고?????네???????????) 아 네 ~ (당황하지않은척)
채용담당자분: 출근예정일자는 다음 주 월요일부턴데 가능하신가요? 출근하게 되시면 3개월은 같이 일해주셔야 하는데 가능하신가요? 다른 인턴이나 계절학기 관련 이슈는 없으실까요?
나: 네 전혀 없습니다. (단호)
채용담당자분: 네 ㅋㅋㅋㅋㅋㅋ(내 단호한 말투에 웃으신것 같음..) 그럼 입사 관련해서 메일로 안내드릴게요. 축하드리고, 잘부탁드립니다~
미쳤다... 이게뭐지? 그리고 메일을 확인했더니..
어 나 중부유럽팀으로 붙었네? 음 그냥 면접 질문들만 중부유럽팀인줄.. 머지 이게뭐지 하면서 전혀 실감이 나질 않았다. 나 중부유럽 전문가자나자나 ~
아마 올 겨울.. 특히 중부유럽은 겨울 여행이 많이 때문에(크리스마스마켓) 인력이 부족하여 2차 면접도 보지 않고 급하게 채용된 듯하다. 마리트 채용 프로세스가 빠르다고 듣긴 했는데, 이건 너무 충격적으로 빨랐다. 나와 면접보신 분이 나를 어떻게 보셨는지 너무 궁금하다 . . , ,
입사와 동시에 제출해야 할 서류들은
a) 입사서류 (등본, 재학증명서, 경력이 있는 경우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b) 자기소개
c) 후리스 신청
모두 구글폼으로 제출했다. 나는 휴학중이라 재적증명서를 제출했고, 경력직은 아니였기에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는 제출하지 않았다. 자기소개는 아주 귀엽게 !!!!! 구글폼으로 내 사진과 간단한 소개를 입력하는 것이었다. 블로그 후기를 찾아보니, 입사 첫날 슬랙에도 뜨고, 회사 앞 작은 모니터에도 내 소개와 사진이 올라오는 듯했다. 아 부끄러워. 최대한 인상 좋아보이는 여행 사진으로 골랐다.
그리고 귀여운 후리스 ㅜㅜ마이리얼트립 단체 후리스를 신청했다. 겨울맞이 후리스라 겨울 인턴에게만 주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내꺼까지 챙겨준다고?? 너무 감동이었다.
다음 주 월요일(11/11)부터 출근하게 되는데.,,,,,, 다음 글은 인턴 한 달차 후기로 돌아올 듯하다.
그리고 밀린 여행블로그 25개도., 가보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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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면접관, 현대자동차 인사담당자 등 원하는 멘토를 선택해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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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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