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uhKf8CDxgWc?feature=shared
조금 늦게 쓰는 공모전 수상기록
1. 제작기 |
지난 8월에 시도했던 공모전은 바로 한국은행 화폐사랑 UCC 공모전!
화폐에 대한 여러 주제 중 하나를 택해 영상을 제작하는 공모전이었다.
38초라는 짧은 길이와 화폐라는 친근한 주제를 다루는 점에 있어서 우리 공모전 팀(?)의 제작여건과 공통의 관심사와 맞다는 생각이 들어, 이 8월의 공모전은 이 공모전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시나리오는 내가 낸 것이 뽑혔다. 나는 현금사용선택권보장을 주제로 잡았다. 이 주제가 이번에 신설되었고,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업무들이 온라인화 되면서 '현금 없는 사회'가 더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주제를 선정했다. 나와 내 주변에서 겪었던 경험을 생각해 현금 없는 사회를 나타내는 ATM의 사용불가, 키오스크의 사용, 카드결제만 가능한 자판기 등을 등장시켜 현금 없는 사회를 최대한 38초에 녹여내려고 노력했다.
38초라는 짧은 시간이 주어진 만큼, 퀄리티를 높이자는 생각으로, 이전에 얘기가 나왔던 작업방식으로 영상을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우리가 만날 수도 없는 상황이고 각자의 사정이 있다보니 지난 7월 공모전에서는 영상을 세 부분으로 나눠 큰 틀은 유지하되 움직임과 배경 구성은 각각이 콘티를 따라 만들기로 했다. 나는 이렇게 하면 그래도 큰 틀은 같으니 영상의 통일성이 어느정도 생길거라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다들 스타일이 있다보니 모두 붙였을 때 영상 전반적으로 통일성이 떨어지는 게 있었다.
그래서 이번 영상은 영상 길이가 짧은 만큼 한 명이 쭉 그림을 그리고 한 명이 쭉 채색을 하고 한 명이 쭉 움직이기로 했다. 원래 그렇게 작업하는 거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만약 긴 길이의 영상을 이렇게 작업하면 마지막에 움직이는 역할을 하는 사람은 일이 밀리기 때문에 일정이 많은 우리는 고려하기 조금 힘든 방법이었다. 하지만 38초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생각하고 역할분담을 했다.
그래서 나는 스케치를, '호'는 채색을, '일'은 움직임을 담당했다. 사실 내가 그림에 크게 자신감이 없어서 이렇게 해도 되나 스케치를 넘겼는데 애들한테 넘어가면서 점점 업그레이드 되는 그림을 보며 신기해했다.
내가 이렇게 스케치를 하면
호가 채색을 했다
중간에 채색이 tv행복한세상 느낌이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해서
'일'이 채색을 좀 수정했고
그림자와 배경을 넣고 움직임을 주었다!
이렇듯 다들 순조롭게 스케치넘기면 채색, 채색 넘기면 움직임을 하는 방식으로 영상을 만들었고,
순조롭게 만들었던 것 같다.
다만 38초라 그런지 짧은 걸 예상하고 만든 영상임에도 좀 많이 덜어내야 했다. 역시 짧게 만드는 것도 어렵다...🥲
애기 목소리는 제일 톤이 높은 내가 했다. 밤에 가족들 다 자는데 높은 목소리로 녹음하느라 힘들었다. 이 녹음 이후에 식당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아무생각없이 "계산해주세요!" 라고 했다가 이 영상이 생각나 흠칫했었다ㅋㅋ...
여튼 그렇게 김호일의 고질적인 통일성문제를 극복하고 만들어진 김호일 팀의 "계산해주세요!". 사실 제출할 때는 입상만 해도 감사하겠다 생각했는데, 몇 달 후에 온 전화는 웬걸, 우리가 대상이란다.
와! 우리가 대상!
그래서 애들끼리 상이 대상인 게 아니라 수상 대상이라는 걸 얘기한 거 아닐까 하며 의심하며 또 의심했는데 ㅋㅋ 진짜 대상이란 걸 알고 뒤집어졌다. 사실 나는 시상식날 일정이 있어서 못 갈 것 같다 얘기했는데 대상인 걸 알고 일정을 결국 뺐다.
2. 시상식날 |
2. 시상식날
우리의 드레스 코드는 정장. 애들이 다 정장을 입자길래 정장자켓을 안 사놨던 나는 정장자켓을 또 샀다😅 상금이 들어올 걸 아니까 아무런 망설임이 사라지더라는...
여튼 정장을 입고 시상식 하는 곳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갖춰입어서 어색했다 ㅎㅎ
시상식은 일사천리하게 이뤄졌다. 어디를 가서 상을 받고 박수를 받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던 것 같다. 시상식 때 이번 수상작들을 쭉 보게 되었는데, 세상은 넓고 능력자는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퀄리티 높은 작품이 많았다. 기술적인 부분에선 우리보다 더 잘 만들었다고 느낀 작품도 있었다. 우리도 더 열심히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날 시상식은 기사로도 나갔다.
엄마 나 기사나왔어!
여튼 코로나19 때문에 간결하게 치뤄진 시상식. 갈 때 또 종이가방을 챙겨주시길래 뭐지 했는데 마스크랑, 마스크스트랩, 블루투스 키보드, 연필 등등이 들어가 있었다. 참가자한테 이미 15000원씩 상품권을 주셔서 한국은행 대단해..! 이러고 있었는데 이렇게 또 챙겨줘서 놀랐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언제 한국은행 건물을 들어와보겠나 싶어서 찍음 ㅎㅅㅎ
시상식이 끝난 뒤, 다들 배가 고프므로 점심을 먹었다.
다시 생각해도 맛있었던 피자랑 빠네🥳
멋지게 빼입은 기념으로 같이 기념사진도 찍었다.
셀프사진관에서 찰칵
원래 같았으면 셀프사진관 비싸다고 안 갔을텐데 또 돈생겼다고 열심히 소비하러 갔다 ㅎㅋ 하지만 그만큼 또 좋았다. 언제 또 이래보겠어!
사실 달마다 공모전 하는 게 굉장히 소모적인 일이라, 하면서도 이게 맞나 할 때도 많았고 우리가 아무리 즐거워서 한다고 하지만, 성과가 없으니 이게 의미가 있는가? 란 생각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런 와중에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서 너무 행복했고, 공모전을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남은 2020년의 공모전도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
인터뷰 - HYEON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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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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