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은 후기를 들고 왔다.. 한 8개월 정도 늦었다,,, ^___^
(해시태그에 기아자동차라는 옛 사명을 쓴 이유는
아직까지도 기아자동차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랬다…)
기아 2023년도 하반기 글로벌사업관리 (aka 해외영업) 상품지원 공고에
중고신입으로 지원해서 합격하고 '24년도 1월 입사해서 지금까지 매일같이 허덕이며 잘 다니고 있다.
이번에도 하반기 공채가 열렸던데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까먹을 뻔한 인증샷
지원 스펙 |
학점 : 4.2 / 4.5
어학 : 토익 990, OPIc AL
학번 & 전공 : 17학번 신문방송학과 & 경영 복수전공
지원 당시 나이 : 27세 (한국나이)
해외경험 : 미국 유학 4년 (초~중등)
인턴경험 : 인턴 3회
1) 미국 신문사 기자
2) 홍보/마케팅 대행사
3) 외국계 자동차 기업 영업관리
학내외경험 : TEDx 행사 기획 경험 기재
경력 : 반도체 중견기업 개발영업 (이라고 해도 되나;;; 뭐했는지도 모르겠음)1년 10개월 재직
서류 전형 |
[문항]
기아에 지원한 동기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400자)
기재 내용 요약 : BMW 인턴 경험을 통해 자동차 업계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기아같은 글로벌 브랜드에서 일하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제너럴리스트로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솔직히 글자수 얼마 되지도 않아서 그냥 대충 쓴 느낌이 있었지만...
2. 지원 직무와 관련하여 본인의 강점을 자신의 경력에 근거하여 소개해 주십시오. (500자)
기재 내용 요약 : 이전에 재직한 회사에서 반도체 프로젝트 Program Manager (프로젝트 관리랑 비슷)
로 근무했던 경험을 기술했다.
내가 지원한 상품지원 직무는 개개인이 본인만의 차종을 맡아서 그 차종의
기획 / 개발 / 양산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직무였기 때문에 프로젝트 관리 능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3. 본인의 경험 중에서 최고의 성과를 이룬 경험을 구체적으로 서술해 주십시오.(600자)
기재 내용 요약 : 학부 시절 TEDx 강연 행사를 공동기획한 경험을 기술했다.
실제로 0원에서 시작해서 다양한 기업 후원을 통해 행사 기획/운영 자금 n백만원을 모은
에피소드였기 때문에 여기 저기 자소서에 아주 요긴하게 잘 써먹은 소재다.
[지극히 주관적인 팁]
1) 자동차 / 모빌리티 관련 경험이 꼭 있어야할까?
있다면 best지만, 없어도 무방하다.
세상에 기업이 얼마나 많은데 그 많은 지원자들이 다 어떻게 모빌리티 관련 경험이 있을까..
어떠한 계기로 자동차 시장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잘 풀어내기만 해도 장땡일 것 같다.
(모터쇼 참관 / 유튜브 시청 / 하다못해 엄마아빠차 수리 에피소드 등등...)
2) 자동차 / 혹은 자동차 관련 키워드는 꼭 들어갔으면 좋겠다
현대/기아는 자소서를 정말 많이 보는 걸로 유명하고, 우리팀 실무진은 실제로 자소서 1차 필터링할 때
'자동차' 키워드가 없는 자소서 (그러니까.. 다른 기업 무지성으로 베낀 거..)부터 거르고 시작했다고 한다
3) 기본적인 거지만 분량은 꼭 채워야 한다..
바쁜 실무진들은 '허수' 자소서부터 거른다.
만약 분량이 1000자라면, 990자로 채운 지원자와 600자로 채운 지원자의 자소서는
내용은 둘째 치고 딱 봤을 때 차이가 난다.
고로.. 기본이라도 가기 위해 분량만이라도 꼭 채우자
AI 면접 |
마이다스 신유형이었는지.. 구유형이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신유형이었던 것 같다.
솔직히 이 부분은 별로 얘기할 게 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진짜 진짜 못봤기 때문이다.
실제로 AI 면접 볼 때.. 키우는 고양이가 방에 난입해서 질문 몇개는 거의 통으로 날린 게 있었다.
(눈알도 겁나 굴렸고, 목소리는 당연히 염소마냥 떨렸다 ^^)
그럼에도 붙은 걸 보면 뭔가 이전 질문들을 통해 만회를 할 수 있었던 것인지.. 모르겠다
인성 부분은 최대한 아래와 같은 캐릭터로 컨셉을 잡고 했다.
회사 충성충성
내 공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공
계획형
감성보단 데이터
발표 두려워하지 않음
나서는 거 좋아하진 않지만, 상황이 어쩔 수 없다면 리더 역할 하겠음
과정보단 결과
아무튼 AI 면접이랑 서류 평가랑 동시에 진행돼서 서류 결과 나오는 데 뻥안치고 한 달 걸렸다
1차 면접 |
진행 시기 : AI 면접 & 서류 결과 발표하고 약 2주 뒤 진행 됐다.
진행 방식 : 화상면접 (본부마다 다름)
시간 : 30분
주제 : PT 면접 (이메일로 주제 주고 40분 동안 PPT 작업)
PT 면접 주제는 밝히지 말라고 해서 구체적으로 못 적겠지만,
선진지역 전기차 수요 둔화와 관련된 주제였다.
그리고 30분 동안 정말 거의 내내 PT와 관련된 질문을 해서
여기에다가 써줄 기출 질문 리스트..도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
면접 준비하면 흔히들 생각할 수 있는 질문과 주제여서 딱히 어렵지는 않았지만,
내 면접관분들 (훗날 우리팀 책임님 되실 분)이 워낙 에이스셔서 그런지 심도 있는 질문을 해주셨다.
그래서 모르는 건 모르겠다고 했고, 답변할 수 있는 만큼만 답변했다.
취업을 처음 해보는 분들도 있고, 이직 준비하는 분들도 다 너무 잘 아실테지만
면접에서 "모르겠습니다" 라고 하는 게 결코 약점은 아니다.
당연히 그 회사에서 수년동안 일해온 사람들이랑 아무것도 모르는 취준생이랑
동일선상에서 비교가 안 되고, 실무자들은 정말 현실적인 문제를 자주 접하기 때문에
PT 면접에서 반박 질문을 잘하게 된다. 어쩔 수 없다. 걍 그들의 머릿속엔 온통 ..
빠꾸먹고.. 수정해오라고 하고... 기각된 보고서들이 정말 많기 때문이다..
당당하되 겸손하고, 모르는 건 인정하되,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지식을
최대한으로 활용해보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게 면접의 핵심같다.
2차 면접 |
진행 시기 : 1차 면접 결과 발표 1주일 후 진행
진행 방식 : 오프라인 3:1 면접 (실장 / 팀장 / HR)
시간 : 30분
[내가 받은 질문]
1. 자기소개
2. BMW 딜러 몇개?
3. BMW i3/i8 소개?
4. BMW i3 및 i8은 성공한 차종인가?
5. 지원한 직무와 다른 곳에 배치되게 되면 어떨 것 같은지?
6. EV/UAM/로보틱스 중 미래 산업 비중이 어떻게 될 것 같냐?
7. 생산직원들 상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비협조적일 때 어떻게 할 것 같나?
8. 미국 유학은 어떻게 다녀온 거냐?
9. 좋아하는 기아 차종이 있는지?
10. 전동화 전망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지?
11. PM으로서 연구소와 협업 안 될 때 어떻게 했는지?
12. 전공이랑 하고 있는 일이랑 맞지 않는다. 어떻게 된 건지?
13. 입사 후 포부?
14. 제품과 상품의 차이가 무엇인 것 같냐?
그리고 애플 아이폰의 상품적 가치가 무엇인 것 같냐?
아무래도 내가 BMW에서 인턴을 했고, 상품운영 직무에 지원을 했다보니
위와 같은 질문을 많이 받은 것 같다.
SPA 면접은 기출도 없고 정보도 워낙 없어서 살짝 불안했는데, 딱 오픽같은 느낌이었다.
파고다에 외주 줘서 진행하는 것 같은데, 영어 지문 (4~5 문장)을
주어진 시간 안에 읽고 이를 요약 및 지문에 대한 질의응답 진행이다.
내가 알기론 채용 면접 때 본 SPA는 입사 후에 사용도 못하고,
점수가 기록으로 남지는 않는다고 했다 (적어도 조직책임자들이 열람할 수 있는 시스템 상에서는 )
그래서 패논패 느낌으로 가는 것 같다.
평소에도 오픽 AL 나오는 분들 ! 부담 절대 가지지 마세요
지원 후기 |
입사 전, 현대자동차 / 기아가 가장 경계하는 기업이 어디일까하는 질문에
마냥 외제차 브랜드만 생각했었다.
그치만 아니다... 중국 전기차 메이커들을 경계해야한다....
올해 4월에 좋은 기회로 북경 모터쇼 (베이징 오토쇼) 참관 출장을 다녀왔는데,
솔직히 정말 놀라운 수준이었다.
품질 이슈는 말이 여전히 많지만, 중국을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된다.
국내 / 일본 제조사 기준 기획 혹은 개발 단계에 있는 ADAS 사양을
중국의 신흥 전기차 브랜드들은 양산차에 도입을 한 지 오래고, 가격도 말도 안 된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 현지 부품 업체와의 장기/대물량 거래를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 -->
이 두 요소는 정말 나중에 전기차 시장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실 미국 시장에서의 중국 전기차 점유율 관련,
바이든이 중국 반도체 규제를 하도 심하게 해놔서 그건 둘째 치고,,
유럽은 정말 경계 해야한다.
유럽만큼 연비/이산화탄소 규제가 심한 시장도 없고,
매해 규제가 파격적으로 강화가 돼서 전기차를 많이 팔지 않으면
국내/일본 자동차 메이커에 치명적인 패널티가 주어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우리나라야 아직 '중국산은 좀...;;'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있지만 유럽에는
샤오미 핸드폰 쓰는 사람도 진짜 많다.우리만큼 반중 정서가 강하지 않다는 뜻이다.
이런 판국에 중국이 사양 빵빵한 전기차 저가공세를 마구 펼친다?
이 수법이 언젠간 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모쪼록.. 아무것도 모르는 말하는 감자 신입사원의 소소한 넋두리(?)였다...
취준생 화이팅!!! 중고신입 이직러들 화이팅!!!
인터뷰 - 애봉이 님
https://blog.naver.com/maryu0922/223583464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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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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